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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공부머리 독서법 - 최승필

by 시골감자 2024. 1. 4.

 

독서 후기 - 공부머리 독서법
독서 후기 - 공부머리 독서법

 

어떤 책인가?

이 책의 저자는 10년 넘게 독서 논술 교육 강사로 활동한 최승필 작가이.

 

독서 논술 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수없이

학교 성적은 우등생이지만 언어능력은 나이보다 한참 떨어지는 학생

초등학교 때는 우등생이었지만 중학교에서 성적이 크게 떨어진 학생

또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같은 경험을 한 학생

학교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아도 유난히 성적이 좋은 학생

또래에 비해 언어능력이 월등히 뛰어난 학생 등을 만나면서

생겼던 호기심과 그에 대한 본인의 연구결과와 해답들을 책에 정리했다.

 

독서가 교육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내용과

자녀에게 어떻게 올바른 독서교육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책이다.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

학년이 올라갈 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아이들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읽기 능력이 부족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과정은 매우 쉽다.

이제 처음 교육을 받는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누구나 우등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과정은 학년을 거듭할수록 어려워진다.

 

공교육은 철저히 '교과서' 위주로 진행되는 교육이다.

교육과정이 어려워진다는 뜻은 곧 교과서가 어려워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교과서는 책이다. 이 책은 대부분 글로 이루어져 있다.

글을 읽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는

어려워지는 교과서를 이해할 수 있을 여지가 적어지고

당연히 성적의 하락이라는 결과물이 나타나게 된다.

 

공부머리의 비결 '언어능력'

반대로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학년이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는 아이가 있다.

여기서 노력이란, 사교육이나 긴 공부 시간을 말한다.

우리는 대게 이런 아이들을 보고 '공부머리가 좋다'라고 얘기한다.

 

작가가 만난 공부머리가 좋은 아이들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는다.' 였다.

작가가 생각하는 공부머리의 비결은 '언어능력'이었다.

작가가 얘기하는 언어능력은 아래와 같다.

 

언어능력 = 읽기 능력 + 사고력 = 수학능력

글을 읽고 이해하고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렇기에 반대로 공부머리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라고 얘기한다.

 

 

올바른 독서 교육의 규칙

작가가 공부머리의 비결을 독서라고 했다고 해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것들이 있다.

내가 느끼기에 작가는 아래와 같은 규칙들을 여러 번 강조했다.

 

1. 재미있게 읽어야 한다.

 

나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첫 규칙을 보고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건 아마 우리가 잘못된 독서 교육을 받아서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어떻게 재미있게 읽어?'

'책은 원래 인내하며 읽는 거야'

 

작가가 말하는 '재미있게 읽어야 한다.'는

아이가 강제가 아닌 자율적으로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강제로 읽으면 안 된다.'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2. 천천히 읽어야 한다.

 

작가가 독서가 언어능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사고라는 것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으로 소리 내어 읽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책을 속독하면

사고를 할 시간적 여유가 그만큼 없어지기 때문에

빠르게 읽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3.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야 한다.

 

무작정 어려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내가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쉬운 책이라도 내 수준에 맞는 책을 올바르게 읽으면

언어능력은 금방 발전하게 된다.

물론 어려운 책을 여러 번 읽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지만

 

4. 만화책은 안된다.

 

작가는 만화책은 언어능력 개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림 위주이기 때문에 글을 읽고 생각할 기회가 충분하지 않고

특히 지식 만화 같은 경우 얕은 지식으로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내 생각

요즘 들어 책을 많이 읽는다.

물론 대단한 독서가가 됐다거나 책이 술술 읽힌다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의 나와 비교했을 때 부쩍 많이 읽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뜩 독서를 조금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면

조금 더 효율 있게 할 수 있다면

책을 읽는데 투자하는 시간이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당분간 독서법에 대한 책을 읽기로 결심하였고

그렇게 찾은 첫 책이 바로 <공부머리 독서법>이었다.

 

사실 책 초반 몇 장만 읽어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은 성인의 독서법을 위한 책이 아니라

자녀의 독서교육에 대한 책이라는 것을.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책이긴 했으나

나름 초반의 내용이 마음에 들어 끝까지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독서부터 훗날 내 자녀의 독서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고 했던 나에게

첫 번째 책이 뒤통수를 매우 강하게 때렸는데,

무조건 빠르게 읽는 게 왕도는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

 

훗날 내 자녀를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

책에 대해 어떻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지

그런 나의 삶은 어떨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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