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계기
이 책은 최근 읽은 역행자(저자:자청)의 참고에 있는 '나를 역행자로 만들어준 책 리스트'에 있어 읽게 되었다.
리스트 중 가장 쉬운 레벨 1에 속하는 책 세 가지 중 하나이다.
뇌과학 책을 읽어본 적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솔직히 읽기 쉽지는 않았다.
내용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기 보다는 흥미를 가지고 술술 읽히지는 않았다는 의미이다.
책은 디지털 시대에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해 주고, 올바른 뇌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
아래 제목들은 이 책의 각 장(章)의 제목 중 하나입니다.
우리 뇌는 아직도 수렵 채집인이다.
"몸의 진화는 왜 세상의 진화를 따라가지 못하나?"
이 책에서 기본 토대로 깔고 가는 내용이 있다.
인류는 최초 탄생 이후 현재까지 20만년 중 95% 이상을 수렵 채집인으로 살아왔다.
당연히 우리의 뇌도 수렵 채집인으로써 생존하기에 유리하도록 진화해 왔다는 얘기이다.
몸이 되어버린 신종 모르핀, 휴대전화
"잡스는 왜 자기 아이의 휴대전화 사용은 제한했을까?"
최근 도파민이라는 단어를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어봤다.
도파민은 동기부여의 역할을 한다.
동기부여라고 하니 뭔가 굉장히 유익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말 그대로 우리 몸이 무언가 "행동"을 하고 싶게 만든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스마트폰 같은 기기, 앱이나 광고 같은 컨텐츠를 만드는 회사들은 알게 모르게 이 도파민을 이용해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철저하게 도파민을 집중 자극하여 그렇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그들에게는 곧 돈이기 때문에 우리를 스마트폰 중독에 빠트린다는 내용이다.
우리의 시간을 훔쳐가는 강력한 용의자
"휴대전화 사용 시간과 건강"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우리가 우울증에 걸릴 확률, 수면 장애를 겪을 확률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요즘 양질의 수면에 대한 갈망을 많이 하고 있는데,
블루라이트라는 단어를 듣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블루라이트가 정확히 어떻게 수면을 방해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처음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SNS를 끊고 기분이 나아진 사람들
"디지털 사용 시간이 짧을수록 기분이 나아지는 이유"
SNS가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이유로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일방적인 소통
나도 SNS에 수시로 접속하던 때가 있었는데, 남의 글에 댓글을 많이 다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을 보기만 하고 소통하지 않는 사람은 혼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질투
"SNS는 남의 인생의 하이라이트다."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한 얘기이다.
남들이 좋은 데 놀러가서 찍은 사진 몇 장 올린 걸 보고, 쟤는 저렇게 사는데 나는 왜 이렇지 하며 좌절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어떻게 보면 정말 쓸데없는 질투이다.
내 생각
인스타그램 중독
나는 약 얼마전에 인스타그램 앱을 삭제했다.
계정을 아예 지워버리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앱은 삭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크게 볼만한 내용이 없다.
팔로잉 하는 계정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정보를 올리는 계정들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앱을 켜고 한 1~2분 스크롤하고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대충 본 후 앱을 끄는 게 전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나는 분명히 피드에 볼 게 없어서 인스타그램 앱을 금방 종료했다.
앱을 종료한 후에 내가 무의식적으로 누른 것은 인스타그램 앱이었다.
참 이상했다. 방금 인스타그램을 보고 볼게 없어서 껐는데 바로 다시 켠 게 인스타그램이라니.
뭔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는 인스타그램 앱을 삭제했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닐 수 있다.
내가 콘텐츠 제작자들의 도파민 집중 공세에 넘어가버렸다 해도
그건 내 인성이나 자제력에 문제가 있거나 멍청해서가 아니다.
하지만 결국 그들에게 착취당하는 건 나다.
이 착취에서 벗어나려면 나 스스로 뭔가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진짜 스마트폰 세대
스마트폰이 보급화 된 건 대략 내가 중, 고등학생 때였다.
우리는 그전까지 피쳐폰을 사용했고, 그때 휴대폰의 기능(내가 활용하는) 전화, 문자, 끽해봐야 게임 정도가 전부였다.
그리고 초등학교 이전에는 내 휴대폰도 없었다.
요즘 아이들은 다르다.
요즘 아이들은 사실 1~2살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봐야 한다.
나는 나름 젊은 축에 속하는 나이이지만, 이 세대와 우리 세대는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요즘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자주 보이는 모습이 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에게서 보이는 모습인데,
어른은 어른끼리 대화를 하고 있고, 어린아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만 쳐다보고 있다.
뭔가에 홀린듯한 눈으로 화면만 쳐다보는 그 아이들은, 부모가 불러도 들리지도 않는 듯하다.
내 아이가 그렇게 클까 봐 무섭다.
뭔가 계획을, 대비책을 단단히 세워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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