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글이라면 한 페이지 읽기도 힘들어 하던 제가
한 장씩, 한 챕터씩, 한 권씩 읽다보니, 어느 덧 책에서 본 것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이 몇 권 있는데, 많은 책에서 유난히 비슷한 얘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글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자는 결심의 첫 시작입니다.
읽게 된 계기
이 책은 최근 읽은 역행자(저자:자청)의 참고에 있는 '나를 역행자로 만들어준 책 리스트'에 있어 읽게 되었다.
리스트 중 가장 쉬운 레벨 1, 그것도 맨 앞에 있는 책이었다.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부터 입문하자. 쉽지만 정말 좋은 책." 이라는 자청의 추천 문구 답게,
책은 여타 다른 경제서와는 다르게 소설의 형태로 읽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구성 돼있었다.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
"인간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사람에게는 각각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다."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어. 이건 결론이야.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
이 책의 제목은 "부자의 그릇", 그리고 또 다른 제목은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이다.
제목과 걸맞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내용은 '돈을 다루는 능력' 즉, 본인의 '그릇'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 능력은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 단계적으로 말이다.
"나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다.
"우리의 그릇을 판단하는 건 바로 주변 사람들이다.
즉, 그릇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는 그 그릇보다 큰 기회가 굴러오지 않는다."
그릇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바로 나에게 돈을 가져오는 것이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릇을 판단하는 건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보기에 내 그릇이 준비가 돼있지 않으면, 그보다 큰 기회가 굴러오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나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을 높이 산다네.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거니까."
"실패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의 가치'는 사실 잃어버린 돈보다 훨씬 크다.
실패를 두려워만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가진 돈을 줄어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즉, 그들이 실제로 두려워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돈'이다."
실패에 관련한 명언은 참 많다. 최근 읽은 대부분의 책에도 도전과 실패에 대한 언급이 많았던 것 같다.
당연히 실패 그 자체를 높게 본다기 보다는, 실패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결단, 도전, 과정 등을 높게 보는 말들이다.
실패를 두려워 해서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 한다. 특히 돈에 있어서는 더 그런 것 같다.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퍼센트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네.
돈을 잘못 다루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걸 깨닫지 못해.
실수를 저질러놓고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자네처럼 날씨나 기온 탓이라고 해버려,
그리고 똑같은 잘못을 몇 번이나 다시 저지르지."
"여유가 생기면 사람은 냉정해지고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되지.
다루는 돈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자네는 마음의 여유를 점점 잃어버린 것처럼 보이는데."
결국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대부분은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한 것이고,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 냉정하지 못 하기 때문에 즉, 자신의 그릇보다 큰 돈을 다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운이 언제까지나 나쁜 사람은 없어. 자네도 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꼭 성공할 걸세.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고, 지난 행동은 하루하루 사고해온 결과다.
하루하루의 사고가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이 신용을 만들며, 그 신용이 결과적으로 돈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선택의 복리효과 처럼 하나의 행동이 지금 당장 드라마틱한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지만, 그 선택과 행동이 쌓여서 결국에는 성공, 돈의 지배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내 생각
"한정된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해. 물론 때로는 크게 헛스윙을 할 때도 있을 거야.
많은 사람은 바로 이 헛스윙이 무서워서 가만히 있지.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볼을 맞힐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
'배트를 휘두르면 경험이 되고, 마침내 홈런을 치는 방법을 익히면 행운을 얻으며 홈런을 날린다.'"
나는 취미로 야구를 한다. 베이징 올림픽 전 까지 야구라고는 쳐다도 안 봤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 아이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시작하게 되었다. 그 때는 실력이 뛰어나지도, 그닥 열정적이지도 않았지만, 그 시절 같이 야구를 하던 아이들 중 지금 누가 가장 야구에 진심인지 뽑으면 분명히 나일 거라고 생각한다.
스무 살에 사회인 야구를 시작해서 5시즌째였던 작년 까지 나는 단 한번도 3할 타율을 넘겨본 적이 없었다.
사회인 야구에서 3할은 프로에서 3할과 다르다. 그냥 방금 입문해서 시작한 루키도 반절 이상은 3할을 넘긴다.
더군다나 나는 단 한번도 투수로 등판해본 적이 없다. 순수 타자만 5년을 해 왔는데 이런 성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올 해 50경기를 넘게 뛴 나의 타율은 5할이다. 리그마다 편차가 있긴 하지만, 6할이 넘어 타격왕 경쟁을 한 리그도 두 개나 있다. 5년간 3할 한 번 못쳐본 내가 어떻게 갑자기 두 번 나가면 한 번은 안타를 치는 5할 타자가 될 수 있었을까?
지난 겨울 나는 레슨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방망이를 휘둘렀다. 당시 레슨장은 이미 1년정도 다닌 시기였다.
하지만 지난 겨울 레슨장의 나는 다른 때 레슨장의 나와 달랐다.
배팅 케이지(코치가 던져주는 공을 받아 치는 공간)에 들어가서 날아오는 볼을 치는 건 당연한 거였고,
내 차례가 아닐 때는 옆에서 T바에 혼자 공을 올려가며 지독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레슨 시간이 끝난 뒤에도 30분 정도 혼자 남아서 공을 더 쳤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돈 내고 레슨장을 가는게 끝이 아니다. 그 안에서 나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이 있으면 같은 돈을 내고 레슨을 받는 다른 사람들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것이었다.
1년 전 까지 나는 정말 타격에는 지지리도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많이 휘둘러 보면 결국 공은 맞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홈런을 목표로 타석에 들어가지 말자.'이다.
홈런은 치고 싶다고 쳐지는게 아니다. 홈런을 칠 생각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방망이를 휘두르면 방망이는 헛돌기 마련이다.
홈런은 공과 방망이의 각도, 방망이에 공이 맞는 위치, 공이 맞는 타이밍 등이 맞아 떨어져야 나온다.
내가 홈런을 쳤을 때, 단 한번도 홈런을 치겠다고 생각하고 친 적이 없다. (두 번 밖에 못 치긴 했지만...)
즉, 안타를 계속 치다 보면 홈런은 알아서 한 번씩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 안타를 치면서 운이 좋을 때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럼 당신도 언젠가 그 짜릿한 손 맛을 보는 날이 올 것이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 공부머리 독서법 - 최승필 (0) | 2024.01.04 |
---|---|
[독서] 장사의 신 - 우노 다카시 (0) | 2023.12.26 |
[독서] 올웨더 투자법 - 판교불패 (0) | 2023.12.23 |
[독서] 달러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 박성현 (0) | 2023.12.18 |
[독서] 인스타 브레인 - 안데르스 한센 (0) | 2023.12.10 |